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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이인철]세계화와 공학교육의 위기
작성자 정민경
날짜 2008.09.17
조회수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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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400여 명의 href="http://search.donga.com/donga/search.php?keyword_str=공학 공학교육&pageType=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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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참석한 가운데 7월 28∼31일 헝가리 페치에서 열린 세계href="http://search.donga.com/donga/search.php?keyword_str=공학교육 &pageType=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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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ICEE) 포럼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ICEE는 이공계 기피 추세에서 공학교육을 혁신하려면 국제적인
협력과 대응이 절실하다는 취지에서 1994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21세기 공학교육의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처럼 공학교육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최대 화두였다. 공학자들은 공학의 미래를 걱정하며 그 원인으로 ‘세계화’를 꼽았다. 자유로운
인적 물적 자원의 이동,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정보 공유에다 학문의 경계가 사라지고 다양한 학문이 융합하면서 한 학문의 울타리에만 존재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세계를 상대로 물건을 만들어 팔 인력을 양성하면서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 전통을 모르면 경쟁에 뒤처지기
때문이다.

국제공학교육연구네트워크(iNEER)의 윈 아웅 사무총장은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공학교육을 혁신하지
않으면 더 외면받게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가 진행될수록 공학교육에서 국제 간의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과학재단(NSF)은 일찍부터 세계화에 눈을 뜨고 교수와 학생들을 해외로 대거 내보내고 있다. 2007년의 경우
연구자 500명으로 260개 연구팀을 만들어 45개국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 대학의
공학교육은 어디쯤에 와 있을까. 전국에 공대가 150개나 있고 훌륭한 학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서울의 큰 대학이나 지방의 작은 대학 모두
비슷한 학과와 커리큘럼을 두고 있다. 대학 수준과 상관없이 하나같이 ‘연구중심’ 대학을 표방한다. 산업계의 요구에 맞는 인력을 배출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높지만 대학 간의 역할 분담이나 특성화 논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 대학마다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실적을
강조하면서 교수들은 좋은 논문을 쓰는 데는 힘을 쏟지만 정작 학생 교육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좋은 논문을 많이 쓴 교수라고 학생에게 좋은
교수는 아닌데 말이다. 그러니 국제수학·과학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우수한 인재들조차 이공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수입’을 좇아 의대나
의·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빠지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50개 대학에 공학교육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연간
2억 원 씩을 지원하면서 혁신을 유도하고 있고 반응도 괜찮다. 한국공학인증원 평가에선 37개 대학 295개 학과가 인증을 받았고, 올해는 50개
대학 500여 개 학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의 절반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국공학교육학회도 국제 공학학위상호인증제도인 ‘워싱턴 어코드(Washington Accord)’에 2007년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내년 8월에는 ICEE 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국제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런 외형적 변화도 중요하지만 공학계는 학생
친화적인 교육이 절실함을 자각하고 분발했으면 한다.

배영찬 한양대 교수는 “세계 전역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키워야
한다”며 “학생 상담, 전공 포트폴리오, 취업교육, 교수법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철 교육생활부장 href="mailto:inchul@donga.com">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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