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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소감문
분류 화요일팀
작성자 공공관리학과 김은지
날짜 2019.04.29
조회수 959

평소에 책을 고를 때도 에세이 형식의 글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 타입이다.

나름의 글귀와 문장이 조금은 낯간지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언어의 온도 책을 읽으면서 가장먼저 들었던 생각은, 의도하진 않았지만

처음 책과는 정반대인 책을 골랐다는 느낌이 들었다.

알랭드보통의 책이 여러 가지의 감정을 이성적으로 나열했다면

언어의 온도는 일상의 사회적 상황 하나도 작가 나름의 감성으로 표현해 나가기 때문이다.

또 이 책은 제목에서 오는 매력으로 이야기를 이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서문을 통해 말과 글 그리고 삶에는 나름의 따듯함과 차가움이 있다는 것을 얘기하며

우리의 언어의 온도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익숙했던 온도라는 개념을

언어에 붙임으로써 말에 대해 나름의 각성상태로 글을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몇 가지 일화는 중간 중간 영화나 시를 인용해 설명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쉽고 일상적이어서

작가의 일상에 스며들어 같이 대화하는 느낌이 강했고, 단어들의 속뜻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면서 

그 시작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았던 문장은 하루를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말이었다

요즘 항상 미래를 바라보면서 왜 과거에 더 현명하게 행동하지 않았나하는 고민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저 문구를 통해 하루하루가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면 오늘의 나도 값진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마지막문장인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때 우린 행복하다는 말처럼

나만의 언어의 온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