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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요약
분류 화요일팀
작성자 해병대군사학과 장호영
날짜 2019.05.14
조회수 210

첫 번째 장은 영혜의 고기에 대한 트라우마로 서술한 <채식주의자>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영혜는 꿈에서 시뻘건 고깃덩어리들이 기다란 대 막대에걸린 모습을 보고 어릴 적 자신을 물었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죽은 개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영혜는 어렸을 적 키우던 개가 자신을 물었다는 이유로 아버지에 의해 잔인하게 죽임당하는 광경을 목격한 이후 고기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 됩니다. 검붉은 피를 토하며 네 다리가 덜렁거리며 핏물이 고인 눈으로 죽은 개. 

매일 밤 시뻘건 고깃덩어리에 대한 꿈을 꾸면서 영혜는 무언가를 해친다는 것에 대해 공포심을 갖게 되고 고기를 완전히 끊어버립니다. 더 이상 그녀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고기가 된 생명들의 고함과 울부짖음이 그녀의 가슴을 가득 채우고 날카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그녀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나무 불꽃>이라는 제목의 세 번째 장에는 이런 영혜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해치고 싶지 않다는 강박 속에서 그녀는 점차 식물이 되어갑니다. 육식을 하지 않는 것에서 나아가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재해 지역이 기아 난민 마냥 30kg도 되지 않는 몸이 되었지만 배고픔을 느끼지 못합니다. 태양을 향해 물구나무 서며 자신이 광합성을 하고 있다고 느끼며 물과 햇빛만 있으면 영양분을 공급받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런 영혜의 모습을 보며 영혜의 언니인 인혜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그렇게 삶을 되돌아보다 보니 그녀는 영혜가 미치지 않았더라면 아마 자신이 미쳤을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가정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던 남편과 살며 혼자 가정을 먹여 살리는 삶을 살았고 몽고반점이란 단어에 영감을 얻은 남편이 예술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영혜와 관계를 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손님들에게 미소를 짓고 사은품을 챙겨주며 가게를 관리하는 삶을 반복하며 서서히 마모되어 갔고 자신이 캄캄한 구멍 속에 빨려 들어가는 중이라고 느낍니다. 더 이상은 견딜 수 없고 앞으로 갈 수도 없을뿐더러 가고 싶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우에 대한 책임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녀에겐 기댈 곳이 없습니다. 주변에는 기대는 사람밖에 없으므로 인혜는 나무가 되어 주변 이들의 버팀목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자신의 몸을 불태워 살아야 했습니다.

서로 다른 고통 속에서 살아온 두 자매는 책의 마지막 장에서 자신들이 살아온 삶이 사실은 꿈인지도 모른다며 트라우마와 고통 속에서 살아온 모든 삶을 부정하면서 책은 마무리됩니다. 생명이 꺼져가는 모습을 보고 트라우마를 갖게 된 영혜와 예술에 대한 욕망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욕망에 굴복한 인혜의 남편, 어릴 적부터 기댈 사람 하나 없이 모두에게 버팀목 역할로만 살아온 인혜 세 사람은 각기 다른 고통과 고뇌를 겪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인간의 모습을 포기, 가정에서의 추방, 살아온 삶을 부정하는 형태로 고통과 고뇌에 굴복하며 책이 마무리됩니다.

정신이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데다가 끝내 그러한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굴복하는 내용이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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