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분쟁국가’이면서 동시에 ‘혁신국가’이다. 이런 상반적인 국가 이미지의 연결고리에 이스라엘군이 존재한다.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은 미래전 양상을 이란, 하마스, 헤즈볼라 등 다층적 적대 행위자와의 집약전쟁으로 상정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일련의 국방계획을 수립했다. 이스라엘의 군사혁신은 안보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의 임기응변적 대응에서 탈피하여 미래전쟁양상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강조한 새로운 세대 장교집단에 의해 주도되었다. 이스라엘군은 군-산-학-연 협력을 통한 방위산업 발전을 주도함으로써 한편으로는 전력승수 효과를 높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중용도 첨단기술을 국가성장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했다. 끊임없는 분쟁을 치루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고전지정학적 의미의 물리적 생존의 모색은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전쟁의 승리를 영토적 의미로만 해석하지 않고 정치사회적 의미에서 바라보기 시작하고, 국제여론과 국제제도를 중시하며, 새로운 공간으로서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미래전 전략은 점차 복합지정학적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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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