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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vs 경희대
작성자 박종관
날짜 2012.04.09
조회수 1,235
[U리그 2R] '빅매치' 단국대-경희대, 아쉬운 1-1 무승부
[ 2012-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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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와 경희대의 경기장면 ⓒ허지훈
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끈 단국대와 경희대의 경기는 아쉽게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단국대와 경희대는 6일 단국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2 카페베네 U리그' 중부4 2라운드에서 1골씩 주고받는 혈전 끝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단국대는 지난 한중대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송호대를 맞아 승리를 거뒀던 경희대는 2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분전했지만, 아쉽게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에 만족했다.

치열한 공방. 양 팀 1골씩 주고받으며 마무리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짧은 패스와 강한 압박으로 팽팽한 힘겨루기를 펼쳤다. 그러나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원정팀 경희대였다. 경희대는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엄진태가 차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센터백 유청윤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희대의 측면 공격에 단국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결여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선제골 이후 경희대는 현란한 패스 게임과 강한 압박에 최전방 원톱인 엄진태와 임창균, 강상우 등의 문전 침투가 불을 뿜으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경희대의 압박에 고전하던 단국대는 전반 21분 배신영의 코너킥이 수비 맞고 흐른 것을 오창현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이어 전반 30분 배신영의 감각적인 킬 패스를 받은 이성우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유재근의 '슈퍼 세이브'에 잡혔다.

전반 중반이 넘어서자 단국대의 공세는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배신영의 오른발 프리킥을 상대 유재근이 제대로 처리 못하자 이를 박태형이 오른발에 갖다 댔으나 유재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오창현의 왼발 프리킥에 이은 박태형의 헤딩슛도 불발로 그치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단국대의 아쉬움은 불과 1분 만에 환희로 바뀌었다. 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배신영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성우가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경희대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측면 공격으로 선제골을 뺏겼던 단국대 입장에서는 멋지게 응수한 셈이 됐다.

퇴장 3장 남발. 경기 분위기는 '후끈'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희대가 후반 2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임창균의 오른발 프리킥을 유준영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중원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단국대가 후반 14분 배신영이 할리우드 액션으로 2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후반 18분 김동건을 빼고 신입생 왕건명을 투입한 단국대는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창현의 왼발 프리킥을 왕건명이 머리에 갖다 댔으나 골문을 살짝 비껴가며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경희대에 기회는 찾아왔다. 후반 21분 임창균의 킬 패스를 받은 유준영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임창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백성우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혔고, 이어진 임창균과 김혁진의 슈팅도 백성우가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절호의 득점 찬스를 날렸다. 경희대는 후반 22분 김재욱 대신 최동섭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플레이의 세밀함이 떨어지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국대는 후반 30분 조원득이 헤딩으로 떨궈준 패스를 문전 앞에 있던 왕건명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단국대 쪽으로 흘러갔다. 후반 33분 엄진태가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고, 5분 뒤 오른쪽 풀백인 유동원까지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교체 투입된 김민규와 최호주, 왕건명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상대를 괴롭힌 단국대는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허근녕의 크로스를 받은 김민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정확히 맞지 않았다. 이후 강한 압박과 패스 게임으로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번번이 불발로 그치며 승점 1점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