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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계훈련 참관기
작성자 김규형
날짜 2010.02.09
조회수 1,022

해마다 겨울이면 제주에서 한 해 농사를 위해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겸비한 동계훈련이 열리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서귀포 중문 해수욕장 일대와 중문 체육관에서 동계 전지훈련이 열려 ,감독님 코치님을 비롯 선수단을 격려하고 신입생들의 대학입성과 훈련적응을 참관하기 위하여 여러 학부형님들이 2월 23일 부터 27일 사이에 현지를 방문하였습니다
  
  23일 ....

학부형 각자가 항공과 선박을 통해 제주도 도착후 공항 리무진과 일부 교통편을 이용하여 중문에 위치한 하늘궁전 펜션에 여장을 풀고 선수들의 체력훈련장인 중문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퍼시픽랜드 앞 주차장을 지나 중문 해수욕장을 향해 내리 달리기를 한참... 후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끝까지 달리고 나서 하얏트 호텔옆으로 산길을 오리고 내린후 다시올라서 신라 호텔앞을 지나쳐 산 능선을 한참 달려 다시 원점으로 오는데 선수별로 10여분에서 15~6분 정도 걸리는 체력 훈련장에 도착했습니다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올해 새삼 신입생때가 다시 떠오르는것은 이제 4학년이기도 하고  동계훈련을 참가하는것은 올해가 마지막이구나 하는생각에 잠시 지난 일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아무리 제주도고 서귀포고 육지보다 따뜻하다고 말들 하지만 하루에 열두번도 변한다는 제주도 날씨 ... 그것도 서귀포 중문의 날씨 일진데 이날도 어김없이 날은 그리 맑지 못하고 바람끝도 제법 매서웠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이리 저리 서있기를 잠시후 심장이 터질듯 거친 호흡과 땀으로 흠뻑젖은 우리의 아들들이 저 끝 계단에서 하나씩 뛰어 내려 오고 있었습니다.   선두권을 유지하는 상렬이 명진이 와 민수 그리고 선배몫을 하는 현민이 등 한명 ,한명 ,또 한명 그렇게 우리곁을 쏜살같이 지나가고 학부형들은 선수들 뒤를따라 백사장 쪽으로 내려가서 아들들이 뛰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한참을 바라보고 각자의 가슴에 많은 느낌을 받고 다시 올라왔지요

그렇게 뛰기를  4회 (4바퀴) 를 마치고 눈물겨운 ♬ ^.^ ♪ 부자,모자간의 상봉이 있었지요
선배학년들이야 이미 경험한바 있지만 현장에서 훈련모습을 바라본 재호,희성이,영동이,창무 부모님께서는 새삼스러운 느낌을 받았을거라고 생각해 봤었습니다 ... 제가 신입생때 그랬거든요 뭐랄까 가슴도 뛰고 솔직한 말로 쨘하기도 하고 암튼 좀 그랬거든요...ㅎㅎㅎ

어느덧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하고 저녁에 선수단 격려를 겸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학부형들은 모처럼의 제주도의 깊고 푸른밤을 만끽하기 위하여 맑은물 한라산을 몇병 더 즐기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재호 부모님께서 보리수와 한라산 맑은물을 많~이 협찬 하셨는데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24일...

마침 이날은 주일 이었습니다
저와 현민엄마,그리고 졸업생 세훈어머니,신영부모님,민수부모님,상규부모님,그리고 ,강호어머님,과 재호부모님 총 12명이 동행하여 해마다 동계 훈련때 주일이 겹치면 예배를 드렸던 중문 감리교회 (황동현 목사님)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예배때 목사님이 단국대 농구부를 위하여 어찌나 간절하게 기도를 해 주시던지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참고:저희의 예배 동참으로 교회가 꽉차서 그것 또한 감사하고 고마웠었습니다)
아 참! 그리고 희성아버님 께서는 선약된 일이 있으셔서 이날 점심무렵 광주로 먼저 나가셨습니다.

주말이고 휴일이지만 선수들은 어제와 동일하게 훈련에 열중하였고 오후에는 학부형 모두 체육관에서 선수들의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참관했습니다.   뛰고 달리고 의 변형된 여러가지 종합적인 프로그램으로 신체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현장에서 지도자의 열정과 트레이너의 수고를 가슴깊이 느낀 참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저녁 맛있게 먹고 숙소에 돌아와 담화와 약간의 여흥후 단잠을 청하고...

25일...

이날은 아침부터 바람이 유달리 많이 불었습니다,
선수단 격려차 오신 부모님 들께서 나가시는 날이라 날씨까지 쌩한것 같아 좀 그랬습니다만 그래도 귀한아들 훈련하는것 한번이라도 더 보시려는 일념에 다시 중문 해수욕장 체력 훈련장을 찾아서 마지막으로 선수들을 보고 저와 현민엄마 그리고 졸업생 선배 세훈 부모님과 재호 부모님만 남고 나머지 학부형님들 께서는 총총 발길돌려 출발하셨지요... 정말 이산가족 상봉후 생이별 하는것 처럼 이상스러울 만큼 찡한게 기분 묘했습니다...근데 세상에 네비게이션 작동 때문에 다시 오신것 있죠 ㅋㅋ  남은 사람 웃겨 줄려고 그런것 같아 잠시나마 즐거웠지요.

.......부모님들 다 떠나셔서 서운하고 너무 허전하고 쓸쓸했는데 마침 오후 훈련 시간에 체육관에서 단국대 선수와 쌍용고 선수 그리고 양교 코치 및 트레이너까지 팀을 나눠서 3파전을 했습니다 .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팀이 우승팀에게 간식 (과자,음료수) 내기를 했는데 현민이네팀이 우승을 했어요.   참 즐겁고 유쾌한 경기였습니다 마치 레크리에이션 시간 같았으니까요.    부모님들도 보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녁에는 졸업생 선배이신 전 회장님 문세훈 부모님께서 선수들의 저녁을 사주셔서 저희도 참석하여 감사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삼 느낀거지만 졸업했다고 바로 나 몰라라 안하시고 멀리 제주도 까지 오셔서 후배들을 격려해주신 세훈 부모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아 ... 그리고 재호 부모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배가 출항을 못할까봐 걱정 많은가운데 점심 식사후 출발 하셨는데 다행이도 정상적으로 배가 출항을 했다고 합니다 (재호 아버님 ,재호 어머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6일 아침식사후 세훈 부모님 오전에 출발하시고 이제 저희만 남아서 선수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래도 회장이라끝까지 있겠다는 생각에 마지막 까지 남긴 남았지만 참 허전했었습니다.   하긴 뭐 내년에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생각이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되기는 했었지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윽고 제주도 방문 마지막날 저녁식사를 마치고 코치님과  날이 다 새도록 선수들의 비젼과 동향 그리고 올 한해의 일정과 포부를 들으면서 감독님과 코치님의 열정과 노고를 조금이나마 가슴깊이 느낄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할 수 있는 시간을 지내는 동안 먼길 마다하지 않으시고 시간을 내서 제주도를 방문해 주신 많은 학부형님들과 선수들 모두 같이 한 시간이 참 의미있었습니다.
훈련도중 컨디션 난조로 때론 쉬기도 하고 다시 또 힘내서 훈련에 동참하여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보면서 정말 고맙고 기특하다는 생각에 잠시 부모 마음으로 애잖함에 마음 한켠이 아리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이 아이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저마다 특성과 장기를 최대한 살려 자기의 길을 개척해 나갈 일을 생각하니 솔직한 마음은 이왕 할거면 죽기살기로 해라 이놈들아 하는 마음이 오히려 더 컸었던것 같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단국대학교 농구부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학부형님들 ...  
우리의 아들들이 잘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랄것없이 다 한가지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보여주신 단합된 모습과 서로를 배려하는 작은 마음 마음들이 더 굳건히 하나가 된다면 2010년 한해는 막연히 뭔가를 이룰거라는것 보다는 확실한 결과가 우리의 기대를 충족 시켜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한번 이번 제주도 동계훈련에 와주신 학부형님들께 감사드리고 이제 내일이면 훈련을 마치고 사기충천한 모습으로 돌아올 우리 아들들,  우리의 선수들의 그간 노고에 감사와 사랑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수고하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님 그리고 현지에서 선수단의 손발이 되어주신 장기동 전무님께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두서없는 참관기를 마칠까 합니다.   몇일있으면 설인데 귀하신 여러분의 가정모두 행복만땅 기쁨과 즐거움 또한 만    ~  땅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인사와 글을 마칩니다 .   감사합니다

추신: 개인 일정상 참여하지 못한 부모님들에게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마치 따뜻하고 밝은 태양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음을 알기에 그 자리에 있었던 아니던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여깁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다음에 뵐때까지 건강하시고 기쁜일만 가득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10년 2월 9일 김현민 아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