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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들 에게
작성자 김규형
날짜 2010.01.07
조회수 424

아주 오래전은 아니지만 10년도 더된 그해 겨울 첫눈이 오던날 평생을 자식위해 온갖 고생 다 하신 어머님을 산에 모시고 내려오던날 다른 해 와는 달리 첫눈이 빨라서 오르고 내리던 길에 미끌어지고 넘어지던 기억들이 오늘 아침 눈발에 문득 새삼 스럽습니다.

  이제 나를 아껴주고 걱정해 주실 어머님을 뵐 수 도 없고  그 목소리 조차 들을 수 도 없지만 어제 뵌 것처럼 생생한것은 핏덩이 애지중지 젖물려 키우고도 모자라 당신의 피와 살과 땀으로 키우신 그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이런 내가 과연 생전에 어머님에게 기쁨과 행복을 드렸던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가슴만 먹먹하고 목이 메어오는건 불효한 자식이었음을 이제나마 뼈저리게 깨닫고 있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와 자식은 하늘의 이치로 맺어진 천륜이라는데 내가 부모님에게 천륜의 한축이었던것 처럼 내 자식 또한 나와 맺어진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천륜인것은 내가 받았던 부모의 무한한 사랑을 나 또한 그렇게 즐거이 베풀어 기뻐하고 때론 아파하며 살라는 하늘의 뜻 아닐런지요

  열 손 끝 물어서 안 아픈 손 없다는 말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말일겁니다
내 자식 남의 자식 할것없이 각자가 살아오던 생활의 처소를 떠나 단국대학교 농구부라는 이름으로 한 공동체가 된 지금 1학년 부터 4학년 까지 한명 한명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런 아들들 입니다.
 
  이런 아들들이 각자의 미래를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해 고된 땀을 흘리며 운동 하는 모습을 보면 내 심장이 진탕되며 벅차 오르는 것은 저 아이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좋은 재목으로 정말 다 잘되어야 할텐데 하는 기대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새해의 벽두에서 소박한 소망을 몇가지 마음에 품어 본다면 올 한해 농구부를 이끄시는 학교 관계자 여러분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자식들 그리움에 매냥 가슴앓이 하시는 많은 학부형님들과 소중하고 귀한 사랑하는 우리 아들들
모두가 건강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시합에 임할때는 무적의 용사가 되어서 주저함 이나 망설임 없이 거침없는 단국대 농구부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지고 이기는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물었을때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라는 질문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선수들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신입생과 상급학년으로 진학하는 선배 학년 모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선,후배가 되기를 소망하며 2010년은 각자가 마음에 품은 원대한 계획과 포부가 다 이루어 지는 귀한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올 한해도 서로가 서로를 좀더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좋은일만 가득하기를 다시한번 기원해보며 이만 두서없는 새해 인사를 마칠까 합니다
내내 평안 하시고 23일 제주도에서 뵙는 그 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단국대학교 화이팅 !

2010년 1월7일 김현민 아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