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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풀 야구인생,김원섭.....
작성자 졸업생
날짜 2009.10.25
조회수 543
1)궂은일 마다 않고 없어서는 아니될 소금같은 존재,크게 빛을 발하지는 않아도 게임의 중요한 과정에는 꼭 그가 있다. 김 원섭......................단대 97학번 .....
광주일고 VS 배명고와의 게임,12;13으로 승리로 끝난 그게임에서 배명고 1번이었던 그는 한마디로 공수주에서 펄펄날고있었고 관중석에서 강 문길감독은 내심 미소를 지울수없었다.호타,강견,준족을 선호하는 그의
야구에 딱맞는 그였다..그해 황금사자기 타격상을 받고 1997년 단국대에 입학하게된다.
2) 그해 신인draft 2차지명에서 두산이 그를 지명하였으나 "대학을 두고 곧장 프로로 간다는것은 아들을
팔아먹는것이다"하고 생각한 그의 부모는 강감독에게 자식의 야구를 마꼈다.입학후 바로 주전자리 예약을
기대했던 그는 동계훈련에서도 기존선배들을 제치고 가장돋보였다.그러나......어느날 그는 창백한얼굴로
기진맥진한 상태로 그라운드를 돌고 있었다.많은 선수들을 키워본 강감독은 불길한 예감에 병원에 진찰한
결과,간염.......청천벽력같은 결과를 손에 받아들었다.
3) 사실 그는 타격과 빠른발에 비해 수비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당시만해도 특이한 우투좌타에다 유격수로서
푸드웍도 문제가있었고 어깨도 약했다.여기에다 간염으로 인한 체력적부담도 불거졌다.포지션 전환....
불가피했었고 본인이나 학교나 Win.win이었다.발빠른 그는 중견수...적임이었다.자신의 성실함,주변의도움
꾸준한 치료덕분에 1999년 3학년때 박한이,박용택등과 함께 국가대표 외야의 일원으로 국제대회에서
국가의 명예를 높였다.
4)두산에 1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2001년 입단했을때 수비범위가 넓은 김원섭이 드넓은 잠실구장을 책임져 줄것이라 믿었지만 그해 0.171이라는 타율만 기록하고 다음해는 1군 Entry에 이름을 올릴수도 없었다.프로와 아마는 확실히 달랐다.타자들은 힘이 좋고 투수들의 공은 빠르기도 하고 Movement자체가 달랐다.그 당시 나는
기술적으로 뒤떨어진 선수였다"그는 토로했다.그러나 "향후 삼성의 1번은 강동우가 10년 지배할것이다"라며
강동우를 발견했던 해태의 서정환 감독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기대되는 선수"라며 "3할타율에 20도루이상"
할 Table setter로서 적임자라하고 김원섭을 불렀다.?붙혀 한국프로에서 가장 뛰어난 2번타자가 될것이라고
장담했다.
5) 그진가가 2006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그해 94경기에경기에 출전 타율 0.337을 기록했다.181타수에 불과했지만 그의 가능성을 증명하기엔 충분했다.이듬해 2007년 그는 Debut이래 처음으로 114경기출전 313타수를 채우며 타율 0.244.9도루를 기록했다."그것만 아니었으면 잘했을텐데,매번 그게 원섭이 발목을 잡으니."
그해 season이 끝날무렵서감독은 김원섭의 부진을 "그것"으로 돌렸다. 그것................은 간염이였다.
대학새내기부터발병한 간염은 이제 만성이 되었다.멀쩡히 괜찮다가도 갑짜기 수치가 올라가면 온몸에 힘이
쭉 빠진다.그럴때면 그는 선수가 아니고 환자다.병원으로 달려가야한다.
6) 지난해는 그에겐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수도 있는 시슨이었다.최희섭,1루수였던 장성호의 외야전향,즉
장성호,이종범,나지완,이용규가 버티는 외야는 한마디로 전쟁 그자체였다.김원섭도 알아서 훈련에 매달렸다.
조범현감독은 그런 김원섭을 보고 희망을 걸었다.결국 조감독의 희망은 현실로 다가왔다. 김원섭은 작년 처음으로 타율 3할을 기록했다.그기다 21도루를 해냈다.올해 미야자끼 Spring camp에서 Kia의 타선의 핵을 김원섭을꼽고,"1번,이용규,2번김원섭의 Table setter진이라면 한국프로의 최고라고 자임했다.Season초반,
이용규가 WBC후유증으로 헤멜때 팀의 출루를 이끌었다.그러다 지난 6월10일 간염악화로 팀에서 이탈했다.
그가 간염에서 돌아 오는데 40일이 걸렸고,2군에서 감각을 익힐그때,그의 야구에 정신적지주였던 어머니가
돌아 가셨다.1군조차 장담할수 없었다.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회복후 7월17일 1군으로 복귀후S.K와의 8월9일군산경기에서9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줄곧 3위를 달리던 KIA가 처음으로 Penant race,1위
에 올라섰다. 좌타자이면서도 좌투수에 전혀 주눅이 들지않는 그는 감독들이 보면 정말 복덩이다.
7) Korean Series.마지막 경기 6회 무사1.3루에서 앞타자의 Ground ball로 1사1.2루에서 Center박재홍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는 5;4에서 동점을 이루는 타점이었다.그리고 9회말 5;5에서 후배 나지완이 0.1ton의
채병룡을 상대로 홈런. Goodbye Homerun으로 대미를 Kia쪽으로 옮겼다.이번에도 나지완,안치홍,최희섭,
김상현등에 비해 조명은 그를 피해가는 했다.지금까지 그의 인동초와도 같은 끈질긴 야구인생을 돌아다 보면
사실 화려한 조명도 필요없다.야구만 할수 있으도 행복할지 모른다. 몇년전 불치의 당뇨를 안고 투병하며
그라운드를에 초체한 모습을 보이던 선배 심성보를 생각하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을것이다.

김원섭 2009년 기록;
101경기출전. 353타수107안타(타율 0.301). 20도루. 43타점. 74득점. 56사구. 3루타/9개.홈런/8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