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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유격수 출신의 김 현호(88학번)......
작성자 mulan
날짜 2010.04.08
조회수 574

나와 김 현호의 인연은 1988년으로 그슬러 올라 간다.

88학번으로 입학한 그는 박철수,한기철,박철희,박재용,강성우,김태동 등....

청소년대표 3인방과 같이 입학하여 그이듬해부터 선발 라인업으로 "리틀 해태" 단대 야구

함대의 일원으로 모든 게임을 주도 하였다.

졸업할때까지 대소,여러문제를 같이 예기하고 시간을 나누었다.

상무 주장까지 하던 그는 제일은행에 근무중 결혼,신행길에 나에게 들리기도 하였다.

지난 2월,나는 식구들과 배편으로 일본 여행을 하게 되어 부산에 들릴 기회가 있었다.

일본 갈때는 다른 친구를 만나고 전화 연결도 제대로 되지않아 그냥 일본에 갔었으나

일본에 있는 동안 현호가 2-3번 꼭 부산에서 좀 만나고 상경해 달라는 전화가 왔다.

다시 부산에 도착하자 마자 "선배님, commodo호탤에 방을 잡아 놓았으니 그곳에 짐을 푸시고

계시면 일 끝나고 ?장 달려 가겠습니다"하는게 아닌가 

나는 나의 식구와 호텔에서 그를 기다렸다. 나의 아내도 현호가 우리집에 들리곤 하여 잘아는

사이였다.

알듯,모를듯 중년의 한 사나이가 내앞에 나타났다.

"선배님, 저, 김현호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때 신행때 우리집에서 본후 처음이니 몇년 만에 보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15년은 넘었나보다.

우리는 자갈치 시장에 가서 그의 단골횟집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지난 예기를 했다.

횟값에다 commodo 호텔, delux room charge까지 꽤 돈을 썼다.

"선배님,사실은 제가 오늘 팀장으로 진급한 날입니다.선배님한테 축하 받고 싶습니다"

라고 하였다.

" 그래, 정말 축하한다. 오늘 저녁은 유난히도 달이 밝다. 나 뿐 아니라 모든 것들이 축하하는구나"

나는 지난 날을 돌아본다. 우리의 인생은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이 아닌가 싶다.

"현호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