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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6) 몽골 전 대통령, 전•현직 국가원수론 최초 한국 망명
작성자 몽골 Biodiversity Heritage 연구인력 양성 사업팀
날짜 2014.10.12
조회수 684
좌파정당 출신, 대통령 재임 기간, 사회주의 몽골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노선 변경
기사승인 [2014-10-06 15:45], 기사수정 [2014-10-06 15:45]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기자 =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전 대통령(56)이 최근 한국에 망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 전•현직 국가 원수가 한국에 망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망명 이유는 그가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좌파정당 인민혁명당(MPRP) 출신으로 국회의원•문화부 장관•총리•국회의장을 역임했다. 몽골에서 3대 요직인 대통령과 총리, 국회의장을 모두 지낸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좌파정당 출신이지만 대통령 재임 기간(2005∼2009년)에 사회주의 국가이던 몽골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바꾸려는 노선을 폈다. 당시 로이터통신은 그에게 ‘아시아의 토니 블레어’라는 별명을 붙였다. 미국은 2억8500만 달러를 원조했다.

그러나 그는 2009년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했고, 몽골 반부패수사국(IAAC)는 2012년 4월 그를 체포했다. 국유자산인 공장과 호텔 등을 불법적으로 가족 소유로 이전한 혐의였다.

이후 재판에 회부돼 최종심에서 2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수감 기간 대부분을 정부고관을 치료하는 제2종합병원에서 보내다가 지난해 8월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 사면을 받았다.

그는 이후 주로 한국에 머물려 신병 치료와 대외활동을 벌였다. 그는 대통령 재임 중 한국과 각별한 우호 관계를 유지했다.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당시 노무현•이명박 대통령에게 광산 개발 등 공동 사업을 제안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로 2006년 한국에서 만해대상(포교 부문)을 받았다. 2007년엔 서암 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3bong@asiatoday.co.kr
출처: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1006010002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