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역 대학가 공학교육인증 바람…기업 입사 가산점 ″더 미룰 순 없다″ 공감대 [쿠키 사회] 올들어 지역 대학가에 '공학교육인증'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가 3급 신입사원 채용때부터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에 의해 학위를 취득했거나 취득 예정인 지원자에 대해 면접때 최대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밝힌 후,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의 인증에 대한 지역 대학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역에서는 영남대 일부 학부만 ABEEK 인증을 취득하는데 그쳤으나, 지금은 대부분 지역 대학이 공학교육인증제를 공학계열 전학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경북대는 2005년 6월 컴퓨터공학·금속신소재공학·기계공학 등 공과대학 11개와, 전자공학을 비롯한 전자전기컴퓨터학부 3개 등 14개 프로그램에 대해 공학교육인증을 신청했다. 이에 ABEEK측은 지난해 5월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으며, 이달 중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경북대는 또 올해 중으로 생물산업기계공학, 농업토목공학 등 농업생명과학대학 2개 프로그램도 공학교육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공학교육인증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공최소학점제를 폐지했고, 공학계열 신입생 전원이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이수토록 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지 않으면 공학계열 학생들은 4년만에 졸업할 수 없다. 영남대는 2001년 전국 대학 최초로 건축학부·기계공학부·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 등 공과대학 3개 학부가 ABEEK 인증을 취득한데 이어, 올해부터 건축학부·기계공학부 등 공과대 9개 학과(부) 전체와 섬유패션학부 2개 전공 등 11개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8개 인증 프로그램은 지난해 5월 인증 평가를 신청, 오는 5월쯤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ABEEK인증과 졸업인증을 연계, 공대나 섬유패션학부 2개 전공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ABEEK 인증 교과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계명대도 지난해 7월 도시공학과·교통공학과 등 공과대학 10개 전학과(부)와 정보통신대학 정보통신공학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신청했으며, 다음달 평가를 앞두고 있다. 2007년 신입생부터 이 프로그램을 선택·이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대는 컴퓨터IT공학부가 평가를 받고 현재 심사 중에 있으며, 건축공학부와 전자공학부는 다음달 중 인증을 신청해 오는 5월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2008년까지 준비과정을 거쳐 2009년 기계자동차공학부 2개,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 2개, 전자공학과 1개 등 5개 프로그램에 대해 공학교육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일대는 이달 중 공학교육혁신센터(가칭)를 설립해 올해 중으로 컴퓨터제어전기공학부 등 IT계열 3개학부에 대해 인증을 신청할 작정이다. 대구한의대는 건축토목설계학부에 대한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동주 영남대 공학교육인증지원센터 소장(기계공학부)은 "ABEEK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교육커리큘럼과 교수법을 완전히 바꾸고 교수진의 능력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하는 적잖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지만, 공학교육인증제는 이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ABEEK 인증제'란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정한 교육목표와 기준, 세부지침 등에 따른 공학교육을 실시하고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ABEEK 인증서를 수여함으로써 우수성과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김기억기자 kknews@yeongnam.com [영남일보 2007.01.11 10:53] | 
공학교육혁신센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