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뷰
게시판 뷰페이지
집단토론 거쳐 ‘맞춤형 인재' 뽑는다
작성자 방지웅
날짜 2007.08.27
조회수 291
 

[조선일보 2007-02-01]집단토론 거쳐 ‘맞춤형 인재' 뽑는다

◎ 집단토론 거쳐 ‘맞춤형 인재' 뽑는다

 

상반기 취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업종별 채용 시장의 흐름과 취업 전략에 대한 구직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채용 규모가 5.1%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기업에서 ‘맞춤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채용 시즌을 앞두고 지원할 업종과 기업을 정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잡코리아·커리어·인크루트 등 채용 정보 업체에서 제시하는 주요 업종 취업 전략을 살펴본다.

 

업종별 취업전략

 

◆ 전기·전자 = 커리어는 “전기·전자 업종은 이공계 전공자를 70~80% 정도 뽑기 때문에 이공계 구직자가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면접에서는 전공분야 지식과 이를 전달하는 발표력 등 직무 전문성이 우선시된다. 인크루트는 “IT 업종은 채용 때 전공시험을 강화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T 업종의 경우 해당분야의 국제자격증 등 전문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자격증을 우대하는 업체가 많다.

 

가령 삼성전자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인증(認證) 프로그램 이수자를 우대 채용하고 있다.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정기적으로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이 기회를 노리는 것도 좋다.

◆ 금융 = 금융계에서는 서류전형·면접 등 기본적인 전형 외에 필기시험이나 인성·적성 검사를 치르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합숙전형을 도입해 집단토론, 술자리 평가, 새벽등산 등으로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과 팀워크를 종합 검증하기도 한다. 잡코리아는 “증권회사의 경우 공인회계사(CPA)자격증이 도움되며, 펀드매니저를 희망하는 사람은 운용전문인력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며 “평소 경제·금융에 대한 지식과 앞으로 전개될 금융업계의 흐름을 바탕으로 금융 국제화·자유화 등 문제에 대해 생각해 두면 면접 때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 자동차·조선 = 국내 대표 수출 품목인 자동차나 해외 수주가 대부분인 조선업계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해외 각지의 현지 공장에서 근무하거나 영업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므로 영어 등 어학능력은 필수다. 생산현장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근로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업 능력도 중시된다. 사업규모가 크고 공동작업이 많은 조선업종은 특히 대인관계에 능한 인재상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전문지식과 인성을 종합 평가하기 위해 1박2일 간 집단 합숙면접을 실시하거나 심리학 전문가를 동원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면접 평가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 건설 = 현장 근무가 많은 업종 특성상 친화력과 리더십이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한다. 건설업계의 경우는 건설 관련 전공자를 중심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지원계통의 전공은 물론 해당 분야의 기사 등의 자격취득은 필수다.

 

건설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외국어 실력에 대한 평가 비중도 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따로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평가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더라도 영어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 중국·중동을 비롯한 해외사업이 늘고 있어 제2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유리하다. 금호건설은 신입사원 채용 시 한자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 식음료 = 식품업계의 경우 식품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는 일부 부문을 제외하면 특별한 자격이나 우대사항은 없다. 주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역량을 판단한다. 인크루트는 “최근에는 제품평가나 맛 평가 등 자사(自社) 제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알아보기 위한 면접도 실시하므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PC그룹의 경우 맛에 대한 감각과 독창성을 주요 채용 기준으로 삼아 향과 맛을 구별하고 제품 마케팅 전략 등을 보는 평가 등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김승범기자 sbkim@chosun.com

 

[2007.02.01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