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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향] 기사 스크랩_북, 내부의 적 두려웠나 … 간첩 잡는 영화 만들어_20111018_중앙일보(2011년 10월25일)
작성자 문예창작과 박덕규
날짜 2020.11.20
조회수 398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10/18/6089723.html?cloc=olink|article|default

 

 

북, 내부의 적 두려웠나 … 간첩 잡는 영화 만들어

[중앙일보] 입력 2011.10.18 00:41 / 수정 2011.10.18 11:09

보위일꾼 활약 ‘미결건 없다’
미국 ‘미션 임파서블’ 유사

북한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최근 북한 내 간첩망을 색출하는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의 활약상을 그린 예술영화 ‘미결건은 없다’를 만들었다고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17일 전했다. 영화는 간첩망을 적발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미경’이라는 주인공이 백화점에서 범죄를 저지른 처녀로 위장한 뒤 한 기계공장에 들어가 가족과 지인의 배척,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완수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영화를 체제 선전 도구로 활용하는 북한이 체제 전복 세력을 잡아내는 소재를 갖고 영화를 만든 것은 이례적이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는 “북한이 최근 제작한 영화는 대부분 경제 재건이나 강성대국 건설을 소재로 하고 있다”며 “이번 영화는 대외 위협을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민족끼리는 “영화는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권위를 훼손하려는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의 비열한 음모를 분쇄해 버리는 보위일꾼들의 투쟁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며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며 사회주의제도의 안전을 지키는 사업에서는 하나의 미결건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결건은 없다’란 제목은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과 같은 뜻이다.

이에 따라 이번 영화는 지난해 김정은의 등장 이후 체제 단속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도 남한 드라마와 가요 등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사조 유입을 막기 위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정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