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계관시인 오영재(75)가 23일 갑상선암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의 서거에 대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고가 발표됐다"며 "조국과 인민 앞에 세운 그의 공적은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재는 2000년 제 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북측 방문단으로 서울에 와 형제들을 만났다. 당시 어머니를 추모하며 지은 시선집 <추모곡>을 부모의 영전에 올린 뒤 시를 직접 낭송하기도 했다. 2005년엔 백두산 등에서 열린 '6ㆍ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에 북측 대표로 참가했다.
북한 시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1989년 '김일성상'을 수상했고, 95년 '노력 영웅' 칭호를 받은 데 이어 북한 최고 훈장인 '김일성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