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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향] 기사 스크랩_조수미씨, 내년 봄 평양 공연 _20111121_한겨레(2011년 12월 2일)
작성자 문예창작과 박덕규
날짜 2020.11.20
조회수 358
“조수미씨, 내년 봄 평양 공연”
[한겨레] 권태호 기자 등록 : 20111121 08:24
 

 

 

재미동포 의사단체가 주선해 “북쪽도 구두 약속”
북서도 ‘인기 성악가’ 알려져…정부 승인하면 성사
» 성악가 조수미씨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의 평양 공연이 추진되고 있다고 재미동포 의사들로 구성된 조미의학과학교류촉진회(회장 박문재)가 19일(현지시각) 밝혔다.

1999년부터 매년 북한을 방문해 의학 학술대회 참석 및 의료지원 활동을 펼쳐온 교류촉진회는 이날 “남북화해를 목적으로 하는 조수미씨의 평양 초청공연이 내년 4월 말 또는 5월 초에 열릴 것”이라며 “조수미씨와 북한 쪽이 모두 이를 구두로 약속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공식적으로는 교류촉진회의 상급기관인 재미동포연합과 북한 당국이 공동추진하고 있으며, 조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박문재 회장의 주선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조씨가 북한 공연 개최 취지에 선뜻 동의했고, 북한 쪽에서도 조씨의 공연을 환영하고 있다”며 “조수미씨는 북한에서 일반대중들에게도 남한의 세계적인 성악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연 윤곽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씨의 단독공연, 평양교향악단과의 합동공연, 북한 오페라 성악가들까지 동참한 합동공연 등 세 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 선곡은 정치적 논란을 피하고 남북화해의 취지를 높일 수 있는 우리나라 전통민요, 가곡 또는 고전음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전에도 비공식적으로 조씨를 초청해 북한 공연을 열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조씨의 북한 공연이 성사되려면 북한의 공식초청서와 함께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 국적인 조씨의 방북을 허가해야 한다. 박 회장은 “내년 1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최종 확정한 뒤, 한국 정부에 조씨의 방북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