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미래자동차,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 등 미래 신산업에 필수적인 인력 양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계공학과는 올해 중대형 정부과제를 수주하며 미래형 자동차의 개발과 제작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 나섰다. 디지털 제조장비와 AI협업로봇분야 연구과제 수주에 이어 친환경자동차, 스마트센서분야까지 포함해 학부생 및 매년 30여 명의 석·박사를 신산업에 투입할 수 있는 교육역량을 갖췄다. 특히 조구영 교수를 비롯한 14명의 교수와 연구진이 중심이 되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동력장비, 시뮬레이터, 첨단 배터리 등 관련 장비를 구축하고 산업계가 요구하는 실무중심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 기계공학과가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반도체분야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융합반도체공학전공(80명)을 신설해 반도체 소자·재료·공정·회로설계·신뢰성평가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대학원에도 시스템반도체 제조과정을 배우는 파운드리공학과를 신설해 지난 9월부터 수업을 개시했다. 전자전기공학부 등 5개 학과 교수들이 학제간 강의로 전력, 소재, 부품, 장비 등 반도체 제작의 전반을 가르친다. 2023년부터는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 임직원을 4년간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초빙해 미래 반도체 분야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강의를 개설하고 공동연구에도 나설 예정이다. 재학생들은 시스템반도체의 설계를 포함해 반도체 불량분석·품질관리 등 우리 대학이 수주한 3개 국책 전문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이론과 실무 역량을 배양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헬스케어 인재양성도 본 궤도에 올랐다. 의예·치의예·간호·약학·생명자원·보건분야 등 전통적인 BT분야의 성과도 컸지만 혁신공유대학사업을 따낸 우리 대학이 바이오헬스케어 컨소시엄 주관대학을 맡아 1년차 성과평가에서 사업 참여 56개 대학 중 1위에 선정된 기염도 토했다. 혁신공유대학사업은 정부가 2026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입, 반도체·바이오헬스케어 등 8대 신산업에서 국가수준의 인재 10만 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대학 간, 대학·기업간 협업·공유·개방을 통해 혁신을 주도한다는 청사진이다.
우리 대학은 이 사업을 추진하며 유전자 기반 AI 질병진단' 등 85여 개의 바이오융합강좌를 신설했고 컨소시엄 내 타 대학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도입했다. 교육공통플랫폼을 설치해 벌써 6천여 학생들이 관련 강좌를 이수했고 ‘바이오 교육은 단국대!’라는 위상 정립과 함께 2026년까지 2만5천여 명의 바이오인재를 양성한다는 포부다.
△ 모션캡쳐를 활용한 바이오헬스 분야 실습장면
바이오분야 중 동물자원학분야의 연구성과도 눈에 띈다.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 BK21사업팀이 최근 5년간 발표한 SCI급 논문은 363편에 이른다. 1인당 논문 수로 환산하면 코넬대, 버지니아공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미국의 동물과학분야 상위 5개 대학의 다섯 배 수준이다(2015~2019 Scopus Search). 특히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인 김인호 교수는 같은 기간 SCI급 논문 258편을 발표했고, BK21사업팀에 참여한 석·박사 52명 중 세종대, 중국 광둥해양대·쓰촨농업대 등 국내외 대학교수로 7명이 임용됐으며 CJ그룹 등 국내외 기업에도 34명이 진출했다.
바이오분야는 인재양성과 더불어 교수창업도 꽃을 피웠다. 5년 전 리보핵산(RNA) 계열의 신약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산학협력단 자회사 ㈜알지노믹스(대표 이성욱 교수).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투자금 609억 원을 유치한 알지노믹스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목표로 간암·뇌종양·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용근 교수(컴퓨터공학과)는 대학 입주기업 ㈜네오펙트의 최고기술경영자를 맡아 뇌졸중, 치매환자 등 신경성 환자의 재활치료플랫폼을 개발해 2018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개발 상품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2017~2018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우리 대학은 현재 미래에 개화할 IT·BT분야 8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 조직 내 염증 발현량을 확인하기 위해 면역염색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모습
에너지산업 분야의 투자도 이어져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할 수소에너지 개발과 대학원생 육성 의지가 돋보인다. 우리 대학은 지난 해 수소분야 핵심소재기술 네 건을 18억 원에 기술이전한 성과가 있다. 기술이전 영역도 첨단분야였지만 규모로도 개교 이래 최대 금액을 기록해 화제였다. 기술이전된 수소분해용 제조기술은 국내 기업의 분리막 제조기술 향상과 에너지비용 절감, 공정단가 축소, 수소 생산시 내구성 강화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일시에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 산학협력의 결과물로 평가받았다. 대학에서는 수소에너지육성장학금을 조성해 2024년부터 선발할 수소에너지학과의 장학금으로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 대학은 최근 박재형·이승기 교수(전자전기공학부)의 반도체 공정기술을 포함해 현재까지 24억원의 기술이전 수입을 달성했다.
링크3.0 사업(3단계 산학연 선도대학 육성사업)도 비중있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우리 대학은 ‘토탈·오픈형 산학협력’을 목표로 2027년까지 국비 240억원과 창업펀드를 포함한 교비 110억원 등 총 350억원을 투입해 인력 미스매칭이 심한 미래산업분야의 인재육성과 함께 산학협력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견인한다는 포부다.
링크사업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연이어 선정된 우리 대학은 ICT와 바이오 등 첨단분야의 부족한 인재를 육성하고 메디바이오·ICT·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기업과 협력을 다질 기업협업센터 5개소도 문을 열었다. 김수복 총장은 “링크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학사분야와 교원인사제도의 혁신을 주도하고, 대학의 문화와 시스템 나아가서는 DNA까지 혁신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 김수복 총장이 링크사업단이 개최한 '4C 페스타'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링크사업단은 69개 학과의 교원 450명과 재학생 1만 3천여 명이 참여하는 연계전공·융합전공·마이크로전공을 지원하고 있고, 산학협력을 맺은 기업에 재학생을 매칭하는 등 취·창업 프로그램 경쟁력도 제고하고 있다. 재학생-중소기업 연계프로그램을 이수한 박서연 양(무역학과 3년)은 최근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110만 달러의 중소기업 홍삼제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형편상 해외출장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학생이 나서서 글로벌시장에 홍보하고 판매한 성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