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글

동양학연구원에서는 2018년부터 동아시아 인문학의 발전과 학문 교류의 장을 확대하기 위하여 ‘동과서, 문화의 교류와 경계’라는 주제로 다년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는 그 네 번째 회의로 “명품의 탄생: 보석의 고고학”이란 주제의 학술회의를 개최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명품’ ‘럭셔리’ 같은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은 럭셔리한 삶을 꿈꾸고 살아갑니다. 어쩌면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벗어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열망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명품’은 언제부터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인류의 역사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역할은 무엇이었을까요? 왜 옛날이나 지금이나 명품은 늘 소수의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일까요? 만일 이러한 의문을 품었다면 여러분은 아주 머나먼 과거를 향해 손짓해야 합니다.

이번 제51회 동양학 국제학술회의에서는 국내외 석학들을 모시고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그리고 고대 문명까지 ‘명품’의 대명사인 보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공간적으로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은 물론이고 인도, 이란, 시베리아의 고대 문명권에서 발견된 귀금속과 보석 유물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온라인으로 소통합니다만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26일

동양학연구원 원장 김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