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달로 기존 지식을 손쉬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적절한 질문과 요구가 주어지면 찾고자 하는 정보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글도 그럴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고민합니다. 인간의 정체성을 지키고 인간 주도의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해답을 찾아야 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양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자유교양대학에서는 필수교양 중심의 기본소양교육과 영역 교양 중심의 학문 성과를 기반으로 한 지식 교육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학문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지적 경험을 쌓아, 미래 사회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교양교육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도 인간 주도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우리의 요구에 맞는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해 온 인간의 지식은 인간, 사회, 자연에 대해 인간이 가진 궁금증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지식을 배우면서 우리는 위대한 지식을 축적한 학자들이 제기해 온 질문들을 만나게 되고, 이것이 어떻게 새로운 지식이 되는지에 대한 지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영역 교양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과목을 수강하면서 우리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에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자기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기본소양교육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자료를 분석,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여 이를 타인과 조정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깊고 넓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종합적 사고력을 길러 앞으로 직면하게 될 여러 가지 문제의 해결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AI와 코딩 능력 등을 함양하여 우리 사회를 주도하는 기술의 속성을 이해하고 더 잘 활용하는 역량 또한 기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효용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지금 교양교육의 효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당장의 손익을 따지지 않고 순수한 재미를 위한 공부를 교양 교과목을 통해 시작해 보는 경험을 쌓기를 바랍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들었던 라틴어수업을 통해 언어의 체계성에 매료되어 국어학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고, 과학 관련 교양 수업에서 읽었던 과학혁명의 구조’, ‘엔트로피등을 통해 인문학자이면서 과학기술에 관심을 가지며 국어 정보학이라는 분야의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을 당시에 이 수업이 제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었지만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에 매진했던 경험은 제 미래를 만드는 하나의 벽돌이 되어 주었습니다.

   우리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교양 교과목을 통해 알게 되고 이후 다양한 배움의 경험을 쌓아가며 미래를 선도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유교양대학 학장 유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