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를 찾아오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단국대 철학과는 2013년 개설된 젊은 학과입니다죽전캠퍼스 인문관에 자리한 우리 과는 철학을 탐구하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생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인문학이 위기에 처하고철학의 무용함이 상식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그럼에도 철학을 향한 호기심은 마르지 않습니다단국대 철학과는 21세기 철학의 위기에도 아랑곳 않는 이 호기심에 부응하는 새로운 철학 교육과 철학 연구의 터전이 되고자 합니다.


철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수많은 정의가 있습니다그런데 실제로 철학과에서는 어떤 공부를 할까요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우선철학과에서는 철학의 역사를 공부합니다동서양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제시했던 세계와 인간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배웁니다철학은 과거의 생각들을 탐구하고 본받는 활동입니다다음으로철학과에서는 이른바 언어의 명료화를 위한 방법과 태도를 배웁니다철학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나 개념을 보다 논리적인 것으로 만들어 합리적인 토론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따라서 생각의 도구를 정련하는 일이 철학이란 학문의 또 다른 과제입니다마지막으로철학과에서는 현재의 문제들을 제기합니다철학이 과거의 생각을 배우고 생각의 도구를 다듬는 것은 인간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해서입니다현재의 문제를 드러내고 미래를 개방하기 위해서 철학은 성역 없는 비판을 무릅쓰고전문가의 제한된 영역을 뛰어넘어 생각의 모험을 펼칩니다.


그러므로 철학은 생각의 역사를 배우고 생각의 도구를 다듬어 생각의 모험을 감행하는 학문입니다철학 속에서는 과거의 지식현재의 논리미래의 상상력이 한데 어우러집니다단국대 철학과는 학생들이 동양과 서양의 철학사를 배우고 논리적 사고와 표현 능력을 함양할 뿐 아니라 우리의 구체적인 현실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철학적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 과정 및 비교과 과정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철학이란 쪽배를 타고 떠날 긴 항해를 위한 채비는 끝났습니다우리가 가는 길에는 거친 파도와 태풍이 있을 것이지만드넓은 수평선과 수면 위에 비치는 따사로운 햇살도 함께 할 것입니다미지의 두려움만큼 새로움을 향한 희망도 넘칠 것입니다이 행로에 함께 할 여러분을 부푼 기대감으로 기다립니다


2021년 9월 1일

단국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학과장 주 재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