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연구원은 1970928일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역사· 문화 및 교류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기구로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의 명칭은 동양학연구소였다. 201191일 교책중점연구기관으로 개편되면서 동양학연구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산하에 연구실· 편찬실· 번역실, 그리고 역사문화연구소· 한중관계연구소·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소를 두고 있다.

 설립 이후 다양한 연구와 편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역사· 문화 및 교류관계에 대한 연구성과를 정기 학술지로 편찬하는 동양학을 비롯하여, 희귀한 자료를 수집하여 자료집으로 간행한 동양학총서, 그리고 동양학연구총서』 『동양학학술총서』 『동양학문화총서』 『동양학번역총서』 『사전학총서등을 간행하고 있다. 현재 동양학은 86호까지 발행되었고, 각종 총서는 모두 146192책이 발간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업적은 한한대사전 편찬이다. 설립 직후 민족문화의 맥을 잇기 위해 한한대사전 편찬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후 30여년 동안의 작업을 거쳐 2008년까지 한국에서만 사용된 한자어를 모은 한국한자어사전4권과 일반 한자와 한자어를 모은 한한대사전16권 등 모두 20권을 발행하였다. 이는 일본의 대한화사전대만의 중문대사전, 중국의 한어대사전에 이어 발행된 사전으로, 세계 최대 한자사전이다. 또한 한국한자어사전 웹서비스를 네이버와 계약하고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동양학 연구기관과 교류 협력을 맺고, 학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세필드대학 한국학연구소,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동양학연구소, 프랑스 사회문화연구원 한국학연구소, 스웨던 스톡홀름대학 한국학연구소 등과 교류 협력을 맺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해의 복단대학 한국연구중심, 길림의 북화대학 동아역사문헌연구중심 등과 교류 협력을 체결하고,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학술활동과 더불어 전문연구자들을 배출한 것도 커다란 업적이다. 51년여 동안 역사학· 국문학· 한문학· 중문학· 철학 등 각 분야의 많은 전문연구자들을 배출하였고, 이들이 각 대학으로 진출하여 학계에서 크게 활동하고 있다. 동양학연구원은 이러한 업적과 활동으로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전통과 명망있는 연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