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동아시아로, 그리고 세계로: 동양학연구원의 연구 여정

  동양학연구원은 1970년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의 언어·역사·문화 및 교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당시의 명칭은 동양학연구소였으며, 2011년 단국대학교 교책중점연구기관으로 승격되면서 동양학연구원으로 개칭되었습니다.

  동양학연구원은 설립 이래 한··3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각국의 저명 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며, 동아시아 지역의 언어·문화·역사·사상·정치·경제·관계사 등을 폭넓게 연구해 왔습니다. 50여 년에 걸친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동양학연구원은 국내외 학계에서 동아시아 학술 교류를 선도하는 대표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였습니다.

  동양학연구원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총 16권으로 간행된 한한대사전을 비롯하여, 한국 고유의 한자 문화를 집대성한 한국한자어사전, 한국한자자전, 이두사전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한대사전30여 년에 걸친 장기간의 편찬 사업으로, 연인원 수백 명의 편찬진과 대학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완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한자 사전입니다. 이 사전은 일본의 대한화사전, 대만의 중문대사전, 중국의 한어대사전등 기존의 대형 한자 사전을 능가하는 규모와 증보된 내용으로, 한자문화권 사전 편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최근 동양학연구원은 이러한 축적된 사전 편찬 역량을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하여, 전통 사전학을 넘어 디지털사전학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한국한자어사전이두사전등 주요 사전은 네이버 사전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되어,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과 해외 이용자에게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학술적 성과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사회와 공유한 대표적 사례로, 한국 한자문화 연구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아울러 동양학연구원은 한국한자어사전, 한국한자자전, 이두사전등 주요 사전 자료를 통합·연계한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을 구축하여, 한자의 자형·음훈·용례·이체자·이두 표기 등을 통합적으로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연구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통적 서지 연구와 현대 정보기술을 결합한 성과로서, 한자 및 고전 문헌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양학연구원은 한자사전학과 디지털 인문학을 접목한 선도적 연구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20119월 단국대학교 교책중점연구기관으로 승격된 이후, 동양학연구원은 연구실·편찬실·번역실 체제로 조직을 확대·개편하였으며, 산하에 역사문화연구소, 동아시아교류연구소,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적 기반 위에서 연구 성과의 출판과 더불어 디지털 아카이브와 온라인 사전 서비스를 병행하며, 한국학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학 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21세기에 들어 세계 문화의 중심축은 점차 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언어와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문화는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양학연구원은 한국·중국·일본·대만·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저명 학자들과 협력하여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전통 학문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연구를 통해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원장 배은한